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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르신들 노후 든든한 울타리 되고 싶어요”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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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보 작성일 : 2013년 05월 10일 10:12 , 읽음 : 1155

“어르신들 노후 든든한 울타리 되고 싶어요”

<인생2막 아름다운 실버 - (사) 한울복지재단 송 윤 순 이사장>

30여년간 광주지역 자원봉사 대모로 활동
2001년 사회복지재단 설립 노인 복지 앞장
편견으로 힘들어 하는 다문화돕기도 준비

 
입력시간 : 2013. 05.10. 00:00


 
“자식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푼 어르신들에게 최상의 노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잘 나가던 회계학원을 그만두고 지난 30여 년 동안 광주지역 9개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자원봉사의 대모’로 불리고 있는 사단복지법인 한울복지재단 송윤순 이사장(62).
반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온 송 이사장이 노인 복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1년 사단법인 한울복지재단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송 이사장은 “아동, 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에 봉사활동을 하던 중 광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면서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후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북구 시니어클럽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 과 요양원, 복지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을 위해 반평생을 봉사활동에 전념해 온 송 이사장은 지난 2010년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에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받기도 했다.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며 봉사의 삶을 살고 있는 송윤순 이사장의 삶을 글 담았다.

◇ 잘 나가던 학원장서 자원봉사자로
송 이사장이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6년 운영하던 회계학원을 그만두고 증심사 신행회를 조직하면서부터다. 송 이사장이 운영하던 회계학원은 학원 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대기표를 받아야할 만큼 운영이 잘 됐다. 회계학원 수강생 대부분이 주간에는 회사를 다니고 야간에는 학교를 다니는 직장인들이었다.
송 이사장은 “나 역시 광주여상을 나와 직장생활을 한 경험과 열심히 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수강생들의 요구로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타자 연습실을 개방했다”며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타자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 시끄럽다는 주민들의 항의를 많이 받았었다”고 밝혔다.
잘 나가던 회계학원장에 송 이사장이 봉사활동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전문적인 봉사단체가 없어 체계적인 활동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학원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만들어 이끌기 시작했다.
송 이사장은 “신행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편견과 무관심으로 인해 숨어 지내던 함평군 학교면 나환자촌과 송정동 넝마주이 및 장애인시설에 김장김치 담기, 연탄지원, 청소 및 빨래 등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치료를 받지 못한 나환자들을 직접 병원으로 나르는 등 꾸준한 활동으로 신행회를 2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단체로 키워냈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어 “봉사단 규모가 커지고 봉사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학원과 봉사활동을 병행하지 못해 회계학원을 과감하게 정리했다”며 “이 과정에서 남편이 자신과 상의 없이 학원을 정리했다고 다투고 1달 동안이나 말을 하지 않았다”고 옛 추억을 떠올렸다.

◇ 봉사의 기쁨에 중독되다
송 이사장은 증심사 신행회 활동을 시작으로 평화의 집 봉사단, 북구장애인복지회, 참고운봉사단, 북구여성단체협의회 자원봉사단, 라인동산 아파트 부녀회, 시민생활환경회의 등 모추 6개의 봉사단체를 더 만들었다. 복구자원봉사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는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다.
똑뿌러진 부녀회장의 소문은 동네를 벗어나 지역으로 번졌고, 구청과 연계해 다양한 복지 사업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1987년 지인들과 뜻을 모아 시각장애인 생활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봉사활동이 MBC의 ‘칭찬합시다 릴레이’ 117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돼 언론에 알려졌고, 칭찬기금 300만원을 전액 저소득층 연탄 지원에 기부했다.
이처럼 반평생을 봉사활동에 전념해 온 송 원장은 지난 2010년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에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받기도 했다.
송 이사장은 “봉사할 때 느끼는 기쁨은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다”며 “약하고 힘없는 자들에 대한 섬김과 봉사의 정신은 패밀리전문요양원의 설립 이념이자 목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자원 봉사활동과 함께 송 이사장은 환경과 사람을 살리는 바른 먹을거리에 관심을 보이며 환경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민생활환경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비누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했고, 아파트 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며 광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아나바다 운동을 시작했다.
송 원장은 “운영하고 있는 패밀리전문요양원 식단에서 인스턴트 음식과 반조리 식품, 화학조미료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이유는 이 같은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며 “특히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이 어릴 적 어머니가 손수 해줬던 보리개떡, 단술, 각종 장아찌, 발효식품 등 향수와 추억이 깃든 건강음식으로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에서 배운 노인복지
송 이사장은 지난 2001년 광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현재 사회복지법인 한울복지재단에서는 패밀리전문요양원, 한울요양원, 한울노인복지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송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요양원은 유기농 영양식단과 도심에서 가까운 전원생활 등으로 입소문이 났다.
송 이사장은 보호자들이 상담시 입소전 일주일 동안 부모님과 함께 요양원에서 함께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알리고 있다. 보호자와 입소자 서로가 요양원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 요양원 입소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송 이사장은 “고단하고 지칠 때에도 장구 하나 덜렁매고 어르신들과 성주풀이 한 소절씩 나눠 부르고, 사과를 통째 들고 다니면서 엷게 저민 한 조각씩을 어르신들의 입에 손수 넣어드리는 재미로 하루를 보내면서 어르신들 삶에 말랑말랑한 행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어 “어르신들과 함께 요양원 인근의 텃밭을 일궈 직접 농사를 짓고, 닭을 키워 매일 신선한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며 “올 여름에는 지난해 구입한 부화기에서 병아리를 키워 질 좋은 닭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 “다문화 가정 전문가 되겠다”
풍부한 봉사활동과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며 봉사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는 송 이사장은 최근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다문화가정 상담 자격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타국으로 시집와 낯선 환경에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는 외국 여성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 받아왔을 편견과 상처 등 정신적인 치료도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있는 것처럼 봉사를 할수록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며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활동으로 느낄 때 비로소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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